하다니 정말로 대단합니다.
사실 제가 바스통을 알게 된 것도 선물로 받은 이전버전의 004라 004에 대해서 사실 애착이 깊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004를 입고 다닐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이번 친구에게서는 받았습니다.
뭐랄까?
이전의 004는 소년의 느낌이었습니다. 조금더 캐주얼한 느낌의 블랙와치 색상과 쿠키를 형상화한 가죽 부자재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기장감, 하지만 그 소년의 느낌도 저는 좋아해서 자주 입었습니다.
하지만 리뉴얼 004의 느낌은 어릴적 알던 그 소년이 장성해서 돌아온 "남자"라는 느낌에 더 가까웠습니다.
아직 왁스가 많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블랙와치 색감이 이전의 004의 초록색보다는 검정색에 가까워서
군복 느낌의 단단한 모양새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더욱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이즈도 이전 004보다 더 커져서 안에 레이어드해서 입으면 상당히 오랜시간 동안 입어질 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전의 004와는 달리 양 사이드 주머니에 웜 포켓이 생겨서 상당히 맘에 듭니다. 날씨가 지금 보다 더 추워져도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상당히 포근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게 기장감입니다. 이전의 004는 기장이 저만 느끼는 건지는 모르지만 조금 애매했습니다. 이전의 004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장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의 004처럼 무릎 근처까지 오는 긴 기장이 매우 맘에 듭니다.
가죽 부자재도 쿠키모양에서 조금 작고 길어졌는데 흔히 말하는 개파카 후드에 달린 끈 조절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거 또한 저는 지금이 더 좋은 거 같습니다.
또 이전의 004는 일자형식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이번004는 A형식의 느낌이 나서 열어 입든 잠그고 있든 매운 아름다운 실루엣이 형성됩니다.
이전의 004가 캐주얼하고 밝은 느낌이라면 지금의 004는 단단하고 실용적이며 든든해보입니다.
사실 이번에 리뉴얼 004를 보기 전까지 제 계획은 001이나 003을 사거나 타사 왁스자켓을 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자마자 다른 것을 제쳐두고 냅다 살 정도로 첫눈에 매력적인 친구였고 사서 보니 더 매력적인 친구입니다.
아직 완연한 가을이 되지않아 아우터를 입지 못해서 자기전마다 내일 날씨는 1도더 떨어져라 더 추워져라고 기도하게 만드는 신기한 녀석입니다.
어서 더 추워져서 이녀석을 걸치는 날이 왔으면 하고 되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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