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양한 후기를 적어왔지만
쓸데없는 미사여구와 장황한 서론을 너무 길게 늘어놓아
읽는 분들에게 지루함을 주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 406 리뷰는 제가 구매하게 된 이유와 장점에 대해서만 짧고 굵게 언급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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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산다는 건 분명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계절들이 나타내는 특성은 그 자체 만으로도 신기함, 장관이기 때문입니다.
옷 입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옷 값이 많이 든다는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반대로 계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옷들을 일 년에 무려 4번이나 바꿔 입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재밌는 일인가요?

하지만 여름은 이런 옷입기에 있어 무척이나 까다로운 계절입니다.
모든 컬러가 허용되는 유일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소한의 아이템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406 헨리넥 셔츠는 여름 멋쟁이들의 '잇 아이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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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마른 체형으로 태어났습니다.
골격이 남들보다 작기 때문에 운동을 해도 신체적인 한계를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늘 조금 더 비대해 보일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쇼핑을 하는데,
이런 체형을 보완하는 데에 헨리넥 셔츠 만한 게 없습니다.

보통의 면 티셔츠와 다른, 뜨개실로 꼬아 만든 것 같은 재질과
부드럽게 떨어지는 어깨의 모양, 풀어헤친 단추까지.
헨리넥은 이런 저의 체형을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옷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입었을 때 어깨 부분이 부각되어 더 남자답고 늠름한 모습이 연출 됩니다.
궁금하신 분은 매장에 방문해 꼭 입어보세요.
제대로 만들어진 헨리넥은 이런 체형보완의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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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통의 헨리넥은 코디가 정말 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여름엔 최소한의 아이템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입어주면 멋진 옷'이 필요합니다.
여름엔 소매를 두어 번 접어 올려 반바지와 입어도 좋고,
쌀쌀한 바람이 불면 청바지에 편하게 코디해도 정말 예쁩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다양한 아우터의 이너로도 훌륭하다는 것.
(아우터의 틈 사이로 보이는 3개의 넥 단추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트렌치 코트, 청자켓, 멋진 수트. 그냥 걸치면 됩니다.

특별한 약속을 앞두고 별다른 고민 없이
'그냥 입으면 멋있어지는 옷'
그런 것들이 정말 절실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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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상 입으면 바로바로 세탁을 합니다.
특별히 드라이 클리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입고 들어오면 세탁기에 넣어버립니다.
지금까지 입으면서 꾀나 많은 세탁을 했지만 원단의 변형이나 수축등에 대한 불편은 없었습니다.
좋은 원단으로 지어졌고, 바스통의 정성과 노하우가 그 원단이 가진 고유의 특성을 잘 이끌어낸 것 같네요.
옷 관리를 귀찮아 하는 남자들에게 이런 점은 편안한 착용감 만큼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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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헨리넥 셔츠의 유래.

헨리넥 셔츠는 영국 옥스포드셔 주에 있는 템즈강에서 열렸던
'헨리 로열 레가타'라는 조정 대회에 출전 했던 조정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유래됐습니다.
칠부정도 되는 소매 기장에 3~5개의 넥 단추가 있는 풀 오버 형태의 티셔츠입니다.
원단은 제품 상세 컷에서 보시다시피 마치 뜨개실로 짠듯 한 두툼한 원단입니다.
물과 관련 된 옷들은 급변하는 온도탓에 일부러 이런 원단을 사용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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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나랑 몸도 비슷한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어쩌면 '저 사람'의 옷은
좋은 원단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졌을지 모릅니다.
406 헨리넥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