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라는 브랜드를 알고. 나중에 바스통을 알게되었는데.

이 두 브랜드의 대표분들이 서로 아는 사이라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프 또한 바스통만큼 좋아하는 브랜드로 여러 제품들을 구매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콜라보를 진행한다하여 기대감을 가졌었고.

콜라보 가방으로는 이번 804 ,  지난번 802 백팩을 가지고 있습니다.

802를 살 당시에도 제프의 감각과 바스통의 치밀한 만듦새를 믿고 샀고.

802를 사용해오며 원단과 부자재에 반하게 되어.

이번 804도 나오자마자 구매했습니다.

늘 믿음을 주고 믿음에 반하지 않는 꾸준함이 좋습니다.

우선 외형은 스치듯 본다면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늘 그렇듯 바스통의 대부분의 제품들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가까이 보고 만져보고 입어본다면 반할 수 밖에 없죠.

늘 그렇게 당(?)합니다.

제품이 나오기까지 많은 고민의 산물임을 알게하는 치밀한 디테일과 비율.

바스통의 심볼이 된 꼼꼼한 만듦새가 만나 평범함은 비범함이 되게 합니다.

다른 많은 리뷰에서도 적었지만.

바스통의 또 다른 가치의 한 부분은 소재.라고 할 수 있는데

800시리즈 또한 퀄리티와 디테일에 더불어 소재감이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듀라라는 소재를 많이 접해보진 않았으나 주로 아웃도어나 군용품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활용하지만  대부분은 기능성을 어필하는데 그칩니다.

800시리즈 출시전에는 바스통에서 가방이 나온다면 왁스코튼이나 가죽을 사용 할 것 같았습니다. (필슨의 느낌으로)

하지만 실제로 나온것은 코듀라였고.  바스통답게 다른 브랜드의 코듀라와는 달랐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강한 내구성은 당연했지만

우아한 색감과 잘 잡힌 각이

실제로 제품을 봤을때는 어디서 이런걸 구해왔을까 하는 감탄이 앞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프의 베스트셀러인 메일백도 가지고 있습니다.

참 멋집니다.

다만 가죽이라 조금 무겁고,  조심히 다뤄야 하는 날씨가 있습니다.

그리고 직물가방은 직물이 주는 편함이 있지만  가죽의 멋에 비하면 조금 부족함이 있습니다.

800 시리즈는 가볍고 편한데 멋도 있습니다.

합성섬유는 천염섬유에 비해 감성적인 측면에서 멋이 덜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800시리즈의 코듀라는 다릅니다.

제한된 색과 톤 그리고 어디에서도 보지못한 원단의 결이 가죽에 버금가는 멋을 줍니다.

그리고 많은 생활환경에서 강한 내구성을 보여주며.

탄탄한 원단은 축 쳐지지 않고 각이 잘 잡혀 있습니다. 여느 직물가방에도 없는 고유한 멋입니다.

그리고 있어야 할 자리에 정확히 위치한 가죽들은 사용감이 묻어나면서 멋스럽게 변해갈 것입니다.

평소 베지터블 가죽 제품에 관심이 많은 저에겐 아주 만족스런 부분입니다.

이런 완벽한 소재감과 더불어 군더더기 없는 전천후 디자인.

그에 따른 무궁한 활용도가 여지껏 사용해왔던 가방에 아쉬운 점들이 800 시리즈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거스르는 코듀라의 내구성과 시간에 순응하는 가죽과 금속을 바스통과 제프가 걸작으로 빚었습니다.

이것이 802 이후에  804가 출시하자마자 구매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