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및 구매 정보

• 키 : 173cm
• 몸무게 : 73kg
• 사이즈 : 32 size
• 색상 : BROWN

바스통에서 처음으로 산 바지입니다. No.157 사파리 재킷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범용성도 좋을 것 같아 고민 끝에 구매했습니다.

이 제품은 12월쯤에 구매해서 이번 겨울을 저와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니까 약 3달간 입고 난 뒤 후기네요. 실루엣과 착용 느낌은 컴포트 핏이라 그런지 여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움직임에도 큰 제약이 없었습니다. 디자이너의 일기를 보니 제품 번호 뒤에 CR은 코듀로이(Corduroy)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제품 No.602의 핏에 코듀로이를 입힌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원단을 좋은 것을 썼다는 것이 티가 나는 부분이 일단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단 두께에 비해 가볍고 부드러운 편입니다.

저는 32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키 171cm에 몸무게 73kg인 제 기준으로 기장은 조금 긴 편입니다. 롤업 두 번 정도 하면 복숭아 뼈 정도까지 기장이 올라와서 수선하지 않고도 입을 수 있습니다. 저는 바지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입고 싶어서 수선하지 않았습니다. 롤업해 입어도 상당히 멋있는 편입니다. 특히 솔기 처리가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어 롤업을 해도 어색함은 없습니다.

바지 안쪽 원단은 기모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안에 내복같은 이너를 입지 않아도 상당히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습니다.

제 신체 기준으로 허리가 아주 살짝 남습니다. 벨트를 차지 않아도 크게 무리가 있지는 않지만 허리에 착 달라붙어 있는 느낌을 안정감 있게 느껴서 벨트를 차는 편입니다. 그리고 벨트를 차야 더 멋있습니다. 바스통 벨트도 언젠가 구매하고 싶습니다.

주머니는 앞주머니 두 개와 뒷주머니 두 개, 그리고 오른편에 코인 포켓이 달려 있습니다. 코인 포켓 답게 작지만 USB나 립밤, 열쇠같은 작은 것들을 휴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뒷주머니 옆에 바스통의 시그니처 로고인 양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정말 귀염뽀짝합니다.

지퍼는 그 유명한 YKK 지퍼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만, 착용한지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지퍼 위에 잠그는 단추가 떨어지려 해서 단추만 직접 수선 했습니다. 배송 올 때 예비 단추도 추가로 오니 단추가 뜯어져 잃어버린다면 잘 보관해 놨다가 받은 단추로 수선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김없이 단추에는 바스통 로고가 깨알같이 새겨져 있습니다.

No.602CR은 구매하고 처음 입자마자 바로 제가 제일 아끼는 바지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단추가 떨어진 것도 한순간에 너무 많이 입다 벗었다 하다보니 떨어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원단도 가볍고 부드러우며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겨울에 분위기를 좀 내고 싶을 때마다 꺼내 입고 싶은 바지였습니다. 브라운 계열의 코듀로이 바지라 범용성도 굉장히 좋은 편이어서 캐쥬얼, 클래식, 아메카지 등 다양한 조합에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바지 안쪽 실밥 처리와 같은 마감 처리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손쉽게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 엄청 예민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다른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괜찮을 듯합니다. 무엇보다 멋을 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겨울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싶고 범용성 좋은 따뜻한 바지를 찾고 있었다면 제격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