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가격이 좀 나가는 청바지를 구매해봤습니다.

최근엔 진짜 1~2만원 짜리 많이 입고 다녔네요.

그래서 그런가 처음 수령했을 때 느낀 그 피니싱이 더욱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단질감, 바느질 등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27만원이라는 값이 과하게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거든요~

비록 바스통 제품은 홈피에선 1번, 타사이트에서 1번 해서 2번째이지만 두번의 경험만으로도 완성도면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갖게 됩니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을 보니 그러한 점에선 참 만족합니다만 몇가지 좀 아쉬움이 보여집니다.

장점이야 다른 분들 많이 알고계실테니 저는 장점에 대한 부분은 이정도로 하고요, 실제 제품 수령했을 때 느낌 점 몇가지 적어봅니다.

우선 디자인...

묘하게 허리와 바지 밑단 폭이 좁게 느껴?지는 타입입니다. 물론, 바지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진다는 뜻 입니다.

바지가 전체적으로 속칭 당꼬바지? 소방차 바지? 승마바지? 같은 핏입니다.

스키니도 아니고 일자도 아니고 일자에 스키니처럼 살짝 라인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뭔가 그냥 어정쩡한 통짜 바지 같습니다.

좀 편하게 입는 방법으로 코디를 해보려 해도 뭐랄까 테가 안납니다 바지 자체가... 제가 저주받은 체형은 아니라고 믿습니다만;;

컬러는 판매이미지 보단 좀 더 진한 느낌입니다. 워싱된 인디고라고 하지만 워싱보단 인디고에 좀더 악센트를 주면 되겠습니다. 중청은 절대 당연히 아니고요.

모델 피팅사진도 좋지만 그냥 쌩짜 적나라하게 제품을 보여주는 사진이 개인적으론 더 신뢰가 갑니다. 어차피 마감좋은 고가 브랜드인데 이거저거 꾸밀거 없거든요.

허리사이즈는 좀 아쉽네요.

30과 32의 갭을 30을 입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기 어렵겠습니다.

다만, 사이즈 세분화가 좀 필요할 수도 있는 브랜드겠구나 막연히 개인적인 추측을 합니다.

특히나 이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나이대의 사람들을 생각해본다면 말이죠.

30은 좀 애매할까 싶어 요새 트랜드도 슬슬 스키니에서 벗어나려고 하기에 겸사겸사 32로 했는데 음...;;;;;;;;;;;;;;;;;;;;;;;;;;;;;

바지기장은  당연하게도? 한국인의 체형에 맞지 않게 제작된 듯 합니다;;

(한국브랜드인데 한국인 숏다리인거 모르지 않으실테고... 보편적인 다리길이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긴 기장입니다.)

하여간 접던지 컷팅을 해야 하는데요. 컷팅을 할 경우 바지의 기본라인이 다 망가지게 되죠.

밑단도 바지의 위치상 종아리쯤에 해당하는 곳이 발목이 될 테니 필요이상으로 밑단폭도 넓어지게 됩니다.

바스통 모델인 그 서양인과 같은 체형은 우리나라에 모델 외 없습니다.

판매가와 코디의 타겟이 20대 말, 일반적으론 30~40대 정도 나이대에 있는 편안한 남성 캐주얼룩을 지향한다면 더더욱 이런 기장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기장은 도대체 누굴 위한 기장인지...

기성 청바지를 맞춤정장으로 오해하는건 아니지만 바스통의 핸드메이드틱해보이는 홍보스타일, 고급화 전략을 고려해보면 뭐...

좀 단점을 많이 적은 듯 해서 좀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최대한 사실대로 적어보려고 했습니다.

이 청바지 30으로 교환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일 때문에 바쁘기도 했고 1회 착용도 했기에 일단 그대로 귀속해봅니다.

다른 제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구매의사가 있는 분이시라면 상세사이즈고 뭐고 그냥 매장가셔서 입어보고 결정해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회사가 상암동이라 연남매장이 그리 멀지 않아 찾아가볼까 했는데 약간 후회도 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