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통 134 올리브 리뷰

  어린 시절 배정남 형님의 m65피쉬테일 파카(일명 개파카)를 정장 위에 입은 모습을 보고 오리저널 군복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m51피쉬테일 파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이나 카라형태의 m65도 멋졌지만 모자와 일체형인 m51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여러 브랜드들의 m65, m51 자켓들과 오리지널 군복들을 입어봤습니다. 하지만 여러 브랜드들의 자켓들은 핏이나 재질 색감 등이 맘에 들지 않았고 특히 오리지널 군복은 저같이 키작고 비율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좌절감만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세컨무브 때부터 팬이었던 바스통 19ss룩북 표지에서 제임스님이 입고 계신 옷을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m51 같은데? 아닌가? 예전부터 군복을 베이스로 많은 제품들이 나왔었으니깐 m51맞겠지?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연남동 바스통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제품들 중에서 134제품을 가장 먼저 입어봤습니다. 베이지 색상도 매력적이었지만 저는 오리저널의 색과 비슷한 올리브 색상을 입어보았습니다!

1. 핏

오리지널 제품들이나 다른 브랜드들의 제품들은 옷이 편하면 핏이 너무 오버핏이어서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너무 슬림한 형태의 옷들은 입어보면 너무 타이트하고 활동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스통 제품은 핏하면서도 여유롭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입어보면 상당히 여유로워 움직이기 편합니다. 하지만 모습을 보면 그렇게 커보이지도 않고 A자라인으로 떨어지는 옷의 형태가 굉장히 멋스럽고 풍성합니다. 투웨이 지퍼의 매력이랄까요? 옷의 윗부분만 잠궈 입으면 A라인으로 떨어지는 멋스럽고 풍성한 핏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원단

바스통에서 제품들을 소개할 때 바스통만의 감성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저는 그 표현에 가장 일치한다고 생각되는게 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134제품의 원단은 바스통만의 감성이 가장 잘 느껴지는 원단입니다. 슬럽원단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가로방향으로 울퉁불퉁한 불규칙한 선이 주는 그 느낌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멋스럽습니다.

3. 디테일

톤온톤으로 염색된 단추, 제품의 원단 색에 따라 달라지는 부자재, 프린트된 제품의 설명 글씨의 빈티지 스러움 등등 이제 디테일은 더 이상 설명을 안해도 될 정도로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튼튼한건 말할 것도 없구요.

저는 여러 브랜드들의 디자이너가 직접 설명하는 글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 다자이너의 의도와 원단과 부자재 등등의 설명이 옷을 구입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설명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사실들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 설명 글들을 보고 구입하려고 한 옷을 바꾼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바스통은 이제 그 설명 글을 읽지 않고 구입해도 될만큼 신뢰가 쌓였고 믿음이 갑니다.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19FW제품들이 발매했는데 그 이전의 옷들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미 139발마칸 코트를 구입했...

*172CM 75KG M사이즈를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