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목폴라를 자의로 입고싶다 생각하여 입게된건 아마도 겨울연가의 욘사마가 등장하였던, 어릴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한참 아이보리색의 목폴라가 유행이였었는데, 입었을 때 두꺼운 두께감에 없던 덩치도 생겨보이게하는 그런식의 목폴라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거두절미하고 현재 살도찌고 나이도 먹고 하니 목폴라가 주는 보온성은 유지하되 활동성에 영향을 주는 두꺼운 두께보다는 몸에 맞게 떨어지는 그런 니트형태의 목폴라를 선호하게 되더군요.

그런 점에서 역시나 바스통의 311,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상체가 있는편이라서 네이비와 아이보리 정말 고민했는데 아이보리색도 아주 적절한 두께감과 유연한 니트조직이 활동성과 슬림한 형태도 갖출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타 목폴라니트보다 강점이라고 생각되는 311을 입으면서 느낀 특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좋은 소재가 주는 부드러움.

먼저 제가 자주 입던 목폴라의 소재는 아크릴베이스의 소재인듯합니다.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에 비하면 울과 캐시미어가 혼용된 311은 정말 부드럽습니다. 첫 터치감은 만지기 조심스러울정도로 부드러워서 잘못하다가는 옷이 늘어나거나 늘어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가끔 거친 울로서 목 부위가 벌겋게 올라올정도로 약한 피부를 가졌지만, 311을 입었을 때 땀나는 것 제외하고는 전혀 그럴일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재도 그리고 피셔맨 니트지만 생각보다 두껍지 않은 짜임이 한 몫 해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2. 두께감 대비 뛰어난 보온성

최근에 결혼식에 참석할 일이 생겨 311과 함께 자켓을 매치했었는데 자켓을 입을 일이 없었습니다.

몸통부분도 좋은 보온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이나 특별히 목 부위를 감싸는 조직이 촘촘해서 그런지 굉장히 따뜻하더라구요.

요즘 스스로 발열하는 내의 등이 유행하고 있는데 혹시나 311에도 그런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바스통에서 해명할 필요가 있는게 아닌지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보온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11월 말에 땀이 나는건 여간 당황스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선크림도 발랐는데 말이죠.

막론하고 보온성 또한 굉장히 뛰어나다는 점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내구성은 좋았으면 하는 바램.

현재 311을 즐겨입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무래도 베이비울을 사용해서 굉장히 약하고 내구성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확인해봐야할 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좋은 니트는 아무래도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매번 실패하는 느낌인데. 보풀이나 늘어짐 혹은 수축으로 입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좋은 옷이니 만큼 이번엔 드라이를 주로 가끔씩 해주면서 오래 입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