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은 특별한 날이다. 1주년 결혼기념일 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는 공책을 펴 놓고 마주 앉아
언제 갈 것인지?
어디로 갈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상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벌써 1주년이네? 시간참 빠르다."
"사랑해 여보 내 곁에 있어줘서"
"우리 이번 여행은 특별한 날이니까 기념사진을 꼭 남기자"
"나중에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 이런 사진을 다 보여주자"
라며 약간의 설렘과 흥분상태에서 계획을 세웠다.
언제? 11월 22일날 가는 걸로 하자.
어디로? 포항으로 1박2일 떠나자
무엇을? 펜션에서 노래도 부르고 고기고 구워 먹고 다양한 컨셉의 사진을 남기자
어떤옷? "오빠 나는 원피스랑 이것저것 챙겼어. 오빠는?" "난 당연히 bastong이지!!"
생일, 돌잔치, 결혼식 등의 기념일에는 당연스럽게 무의식 적이든 의식 적이든 bastong 옷을 입는다.
머리속에 정답은 'bastong' 이라는 것이 각인돼있는 것 같다.
특별한 날 = bastong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도
옷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bastong을 입을까? 하는 즐거운 고민이다.
난 매일매일이 즐겁다.
난 매일매일 bastong 옷을 입니다.
bastong은 내 안에 들어와 옷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내일 bastong 옷을 입는다면 나는 오늘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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