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디자인은 참 예쁩니다. 

과하지 않게 절제되어 있으며, 깔끔하고, 클래식합니다. 

살짝 빛나는 유광의 블랙이 럭셔리한 느낌도 줍니다.

게다가 구스라서 따뜻하기까지 합니다.

오늘 매우 추운 날씨였는데, 

108 + 120 + 머플러 조합으로 입으니 추운 걸 몰랐습니다.

근데 문제는..

털이 많이 빠집니다.

털빠짐이 많다는 글을 꽤 봤습니다. 여기 후기들이나 몇몇 패션 카페에서요.

'에이 그래도 바스통인데 빠져봤자 얼마나 빠지겠어' 라며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바스통이니까요. 내가 믿는 바스통.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심합니다. 

많이 빠집니다.

지저분하게 많이 빠집니다.

구입한 후 오늘 처음 입고 나갔는데, 옷에 흰깃털이 여기저기 무더기로 빠져나와 있습니다.

(사실 배송 온 첫날에도 그랬습니다.)

멀리서 보거나 그냥 보면 옷 자체는 멋지긴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털빠짐이 마치 동대문 노점상표 길거리패딩 같습니다.

특히 블랙이라 도드라짐이 더욱 심합니다.

게다가 마감도 깔끔하지 않아서 발견한 실빱만 여러개입니다. 

퀼팅이라는 디자인 특성상 털빠짐은 안고 가야할 문제라곤 해도,

그것도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바스통이라는 브랜드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믿음이 있는데,

108 이 제품은 그 것에 한참 어긋나는

많이 실망스럽고 아쉬운 제품입니다.

사진에서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겠지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