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에 65로 S사이즈를 입습니다.

보더 티셔츠답게 넉넉한 실루엣입니다.

404 와 406을 잇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두 제품 모두 만족하며 착용하고 있고,

네이비 바탕의 스트라이프는 없어서 한벌 구입했습니다.

바스통의 제품들은 왁스 자켓으로 대표되는 스탠다드 라인이나. 

701,603,201  같은 기본형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자주 단종이 되고 비슷한 다른 제품이 나옵니다.

이번 409도 보더 티셔츠라는 큰 틀 안에서 변주되어 온 2021년 버전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비교하는 형식으로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실루엣은 404와 비슷한 느낌으로 루즈하게 떨어집니다.

406도 루즈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번 409는 404와 더 닮은 느낌입니다.

등쪽(뒷판) 하단부를 더 길게 해서 우아한 실루엣을 의도한 점은

406에서 보던 디테일과 동일합니다.

406은 넣어 입을 때나 빼서 입을 때 모두 이너로의 활용도가 보다 높았고.

409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느낌으로. 이너로 착용시에는 넣어 입는 게 더 나았습니다.

단품으로 입을때는 빼서 입으면 편안하고 우아한 핏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차이점은 팔의 길이감 입니다.  팔 통의 여유로움은 404와 닮아 있지만.

예전 버전의 보더티는 손목이 훤히 보이는 7부 정도의 길이였다면. 이번 409는 손등을 덮는 긴 길이입니다.

룩북에서는 소매를 걷어서 연출을 해. 예전 버전의 보더티와 길이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 긴 길이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마도. 바지 기장을 넉넉하게 제작해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수선을 하듯. 같은 의도라 생각하고.

평소 입던 404,406과 비슷한 느낌으로 팔 길이를 수선했습니다.

처음엔 걷어 입을까 하다가. 손목을 덮는 느낌으로는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잘라냈습니다.

소재의 감도는 제품이 바뀔 때마다 달라졌습니다.

시즌을 거치면서 한 가지 소재를 개선 시킨다는 느낌보다는.

각 시즌마다 디자인 의도에 맞게 어울리는 소재를 고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재의 급이 나뉜다는 느낌이 아니라. 소재 고유의 개성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404의 소재감이 가장 유니크 해서 맘에 들었고.

이번 409는 면으로 짠 원단인데도 린넨같은 느낌이 살짝 듭니다.

그래서 여름에 어울리는 쾌적한 느낌의 감도입니다.

목 부분의 형태는 기본적인 라운드형입니다.

404는 보트넥이라 할 만큼 옆으로 좀 더 파진 느낌이었고.

406은 핸리넥으로. 단추여밈의 정도로 코디에 다양성을 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분이 쓰신 목부분에 대한 리뷰를 봤습니다.

저도 그런 현상은 있었고.  다림질로도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하자의 기준이 다르기에. 저는 그냥 입기로 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으나.  그동안 입어왔던 바스통의 티셔츠에서는 보지 못했던 사례입니다.

후에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색감은 시즌에 맞게 경쾌하고 시원한 느낌이 입니다.

바스통의 장점이 색을 고급스럽게 잘 뽑아낸다는 점인데. 이번 시즌에도 역시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다음 시즌에는 셔츠의 다양한 색상처럼 티셔츠도 더욱 다양한 색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활용도는 반팔 티셔츠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이너로 입기에도. 단품으로 입기에도 좋고.

많이 더운날에는 소매를 걷어 입으면 반팔티와는 또 다른 무드를 줄 수 있습니다.

옷 입기에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409 같은 보더 티셔츠가 좋은 선택입니다.

그 동안 바스통의 여러 옷을 입어왔고. 만족하는 부분이 컸기에 리뷰도 대부분 칭찬이 많았습니다.

이번 409도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으나. 아쉬운 부분이 보여지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다양한 티셔츠를 만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