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는 56호를 썼었고.  MLB 볼캡도 56사이즈를 씁니다.

992는 사이즈 조절부가 많이 남는 편이고.

프리 사이즈라 대부분 편하게 잘 맞을테니 색상만 잘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경을 구매할때면 아시안 핏 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합니다.

얼굴 뼈대가 다르기에 안경의 모양을 달리해서 보다 편하게 착용할 수 있게 끔 핏을 나눠 제작합니다.

하지만 볼캡은 특별히 아시안 핏으로 출시하는 제품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 핏이 달라도 큰 불편함을 느끼기 어렵기도 했고.

제작자 입장에서는 핏을 달리해서 비용을 늘릴 필요가 없었기에

굳이 나눠서 출시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모자를 살 때. 따져가며 아시안 핏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992는

바스통에서 출시했다는 것.

색감이 아름답다는것.

이 두가지 이유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992를 써보고 나서. 다른 볼캡을 다시 써 보니 착용감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동양인의 두상은 상대적으로 옆으로 넓은 반면.  서양인은 앞뒤로 깁니다.

그렇기에 뭘 기준으로 했냐에 따라. 착용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챙의 양쪽 끝부분의 거슬림입니다.

어떤 볼캡은 챙의 끝 부분이 머리를 압박하는 느낌이 있거나.

딱 맞지 않고 조금 뜬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안경을 쓰면 불편한 느낌이 있듯이.  모자를 쓸때도 당연히 느껴지는 이질감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992는 걸리는 부분 없이 잘 맞고. 부드럽게 써져서 놀랐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편할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써본 볼캡 중 가장 편한 볼캡입니다.

색은 다양하게 출시되어 고민을 좀 하다가.

바스통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색.  네이비와 올리브를 우선 골랐습니다.

바스통의 올리브색 자켓들과 매치했을 때 깔끔하게 떨어지는 색감이 좋았고.

네이비는 남성 패션의 기본적인 색상이라. 바스통의 제품으로 하나 가지고 싶었습니다.

품절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색상도 하나씩 모아가고 싶습니다.

꾸준히 재발매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단은 얇고 탄탄합니다.

내구성도 좋은 원단이라고 하는데. 더불어 착용감도 좋습니다.

버클부분도 903벨트와 같은 은도금이 아닐까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스트랩에 대해서 가죽을 사용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봤는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관리적인 측면에서 가죽보다는 직물소재가 훨씬 용이하고.

기본 아이템은 디테일을 최소화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바스통은 로고플레이나 과한 디테일을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그래도 볼캡에 로고가 없었으면 섭섭할뻔 했는데.

다행히 알맞은 크기로 좋은 색감의 고급진 수가 놓여져 있습니다.

측면의 품명은 전역모의 그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번 992는 모든 색상을 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듭니다.

앞으로 출시 될 993, 994. 그리고  그 다음의 모자들도 기대됩니다.

편하고 깔끔하게 활용할 볼캡이 필요하다면 99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