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는 해도 그 정도를 지나치도록 추운 요즘입니다.

이런 매서운 한파에는 별 수 없이 출근길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듯 다른 선택지 없는 두터운 패딩을 입고 있습니다.

사실 올 초겨울에는 저에게도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그 이유인 즉슨 165 자켓을 장만했거든요..

투박하고 남자다운 매키노 자켓이 하나 있었으면 하던 찰나에 눈에 들어온 165는 더 이상 기다림의 미학은 없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줬습니다. 

사실상 금번 오메가와 협업한 글러브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자켓은 165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65애서 970, 971과 이어지는 그런 구매욕구... 세트 혹은 패키지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조화랄까요.

매키노 자켓이라고 하면 필슨이라던지 바버와 같은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상하게도 그 브랜드의 매키노자켓도

정말 멋지지만 165를 보고 난 후에 다시 그 자켓들을 돌아보면 어딘가 어색하고 부족한 감이 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감히 짐작컨데 165의 경우가 서양 사람들보다는 우리 몸에 맞게 주머니의 사이즈라던가

어떤 자켓의 기장감, 폭 등을 수정하여 디자인했다고 생각듭니다.

그 중 가장 도드라져보이는 것은 네개의 주머니 사이즈인데, 이 부분에서 다른 매키노 자켓과 가장 큰 차이점이 보이고

동양인에게 가장 좋은 비율로 165가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요약을 하자면,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던 점들을 두가지만 나열하겠습니다. 

1) 매키노자켓의 주머니 크기 혹은 비율

  -. 매키노자켓은 많이 착용해보니 보온에 주 목적이 있는 옷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디자인상 남성미를 돋보이게하거나 터프함을 어필하고

     패션에 중점을 둔 어패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외 이 자켓에 필요한 것이 활용성 내구성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그 핏과 형태의 비율이 좋은 장점이라고 보이고 또한 아브라함 문사의 울이 거칠지만 활용성과 내구성을 충족시켜주네요.

2) 올리브 체크 패턴

  -. 캐쥬얼한 타탄이나 다른 체크패턴보다 올리브 체크패턴으로 품위있고 깔끔한 느낌을 받는 것이 보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소화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러나 한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내구성과 타협을 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오래착용하고 있을때 거친 울의 특성상 피부에 직접 접촉되는 

부분의 까칠함과 자극이 조금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그 부분은 목 뒤에 한정되긴 하지만요.

앞으로 한파가 풀리면 여러모로 다시 매일같이 착용하게 될 것 같은데요.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165매키노자켓, 100% 이상 만족도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