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20대까지만해도 니트는 겨울에 입는 옷이라고 여기고 있었고,
겨울 옷이란 코트, 패딩, 니트처럼 저에게는 공식처럼 겨울에 입는 옷 중에 하나인 줄만 알았습니다.
퀄리티가 높은 니트 소재만이 여름에 적용될 수 있는지, 혹은 유행에 따라 여름 니트 소재의 옷이 발생한 것인지, 제가 모르고 살았던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모르고 살았던 것으로 결론이 나긴했지만 저에겐 여름에 시원한 니트 소재는 신박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조금 더 찾아보니 니트란 소재는 보온 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에서 시원함을 줄 수도 있겠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네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312는 지난번 브론즈에 이어 두번째 구매였는데요. 312를 사면서 바스통 유튜브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새옷이지만 새옷같지 않은 옷’ 특별하게 무언가를 해내지 않아도 가지고 있던 옷들에도 당연히 잘 어울리는 옷.
마치 예전부터 옷장에 들어있던 옷처럼 상자에거 꺼내 옷장에 차곡차곡 쌓아두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꼭 있어야하는 에센셜이 아니라 꼭 있어야만했던 옷이라고 생각되요.
이미 모든 분들이 하나씩은 갖고 있어야만할 것 같은 필수적인 여름 니트웨어인 것 같습니다.
옷장에 몰래 넣어놓고 마치 있었던 옷인냥 입고 나오니 와이프께서는 “어?? 못보던 옷인데?” 라길래 “작년에 산 옷인데 대체 무슨 소리야?? 또 이런다!” 라고 역정을 냈더니 별탈없이 잘 지나갈 수 있었던 것도, 새옷이지만 새옷같지 않은 옷이기 때문 아니였을까요?? 깨끗하지만 어느 옷장에나 어울리는 옷.
서론에 길게 이야기를 늘어 놓았지만, 동일한 옷을 두번 구매할 정도로 312의 장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원단과 조직.
피부에 자극없는 니트이기에 코튼옷을 입고 잇는 듯 하죠. 그러나 코튼보다 시원하다고 느낍니다.
소재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공기로 인해 피부와 옷이 직접 붙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착용했을때는 조금 과장해서 허리벤딩, 목의 밴딩, 어깨부분만 옷이감싼다는 느낌을 받고 그외의 부분은 몸과 떨어져 떠있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와플조직으로 짜여진 402 다음으로 시원하지만, 보다 격식 또한 차릴 수 있는 니트라는 점에서 바스통이 추구하는 언제라도 회의에 들어갈 수 있는 옷차림이라는 방향에 보다 어울리는 옷으로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한결같은 색감.
브론즈색상 여러해를 지나고 있고 312네이비 또한 자주입고 드라이클리닝을 몇번 다녀온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색감을 잘 유지한다고느껴집니다.
니트기 때문에 세탁이 어려워 드라이를 맡기는 이유에서도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옷들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기자 코튼이라는 소재로 인한 장점이겠지요.
그 옷의 본래의 활용과 느낌을 살리기 위해 소재를 고르는 것이 바스통에서는 보통의 일이 아닐 거라는 것, 이런 부분에서 감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312에서는 디테일함이나 어떤 특별함이 가미되어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반팔니트웨어에서 이보다 정갈하고 품질좋은 옷을 만들기는어려울겁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옷이라고 소개하고 리뷰하고 싶습니다.
312에 대한 정성스러운 후기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개인적으로도 312, 307에 대한 촉감이나 실루엣..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참 높았는데요.
저도 312은 색별로 모두 구비하여 애용하고 있답니다.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애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