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구매동기

 “여보는 항상 옷을 단정하게 입는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옷장의 옷들은 다 비슷한 것들로만 가득한 것 같아. 이참에 다른 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건 어때?” 사실 오래전부터 도전해보고픈 룩은 있었습니다. 바로 밀리터리 룩, 굳이 꼽자면 퍼티그 자켓. 아마 군대 다녀오신 남자분들이라면 밀리터리룩에 대한 로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외국 영화 밀리터리 복장의 배우를 보며 남자다움, 터프함, 각잡히고 절도있는 모습이고 싶은 마음이 한켠에 있었습니다. 그런 제 로망을 실현하고 싶었으나 평소 잘 입지 않은 스타일이고 옅은 계열의 색상이기에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몇 년전 야상 구매를 하였으나 대차게 실패한 경험이 있어 주저하였으나 그래도 새로운 스타일을 위해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원단 디자인 

 제가 바스통 109를 높게 평가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기본에 가장 충실한 퍼티그 자켓’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정글퍼티그 자켓의 큰 특징은 전면 네 개의 큼지막한 포켓입니다. 타사 여러 제품들을 보면 여러 특성(패치, 워싱, 견장 등)들을 담아내려고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 설명에는 표면에 가공처리를 했다고 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겉면이 일어나있는 린넨소재 같았고 발색감이 좋은 올리브색이기에 좀더 특별한 소재같다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두껍지 않은 소재임에도 어느정도 힘이 있기에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카라에도 힘이 있어 각이 잘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카라의 사이즈, 그리고 전면 포켓의 사이즈도 적당하여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았으며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하단 포켓 안감 주머니 테이핑 처리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쓴 디테일이 돋보였습니다.  

소감

 유튜브에서 바스통 매니저분께서 “바스통의 기둥 하나를 만든 아이템”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정도, 혹은 그 이상의 값어치는 하는 멋진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한달정도 착용한 후 후기를 남기려고 하는데 벌써 한달치는 충분히 입었다 생각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제 와이프가 “머리도 짧은데 재입대해도 되겠네?”라고 하던데 그만큼 잘 어울린다는 말일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