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의 절반이 다가오고, 쌀쌀해졌다가도 또 더워지고 다시 기온이 내려가는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입니다. 

저희 가족도 역시나 감기에 꽤나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침 일찍 나가면서 얇은 아우터를 하나씩 챙겨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통기성이 좋은 셔츠 한장이 절실한, 생각나는 시기네요. 이것도 장마가 오고 습도가 올라간다면 힘들어 지겠지요.

제가 처음 마드라스셔츠를 접한 것은 십년정도가 되었겠네요. 한참 패치워크셔츠라는 명칭으로 맞춤 셔츠를 입었던 기억이 납니다.

탄력있는 린넨소재에 제법 통기성이 좋았으나, 블루 계열의 셔츠 였지만 왠지 그 당시에 조금은 눈에 띄기도 한 것 같고 

결정적으로 여러 조각들을 이어붙인 느낌의 패턴인데 내부 피부에 닿는 부분을 별로 신경쓰지 않은 것 같아 생각보다 

착용감에 예민한 저로써는 한두해가 지나자 손이 잘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목 부위나 가슴쪽에 자극이 되어 긁게되네 벌겋게 손자국이 매번 났었고, 땀이 나면 더 심해지곤 했었어요.

그 이후로 패치워크 셔츠와는 끝인줄 알았는데 또 바스통에서 마드라스셔츠가 나오니, 이런 전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색감이 봄처럼 산뜻하면서도 또 퍼티그팬츠와 코디 한 룩북을 보니 잘 정리된 것 처럼 튀지않게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출근룩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을 뿐더러 칙칙한 회사생활속에 활력을 줄 것만 같은 패턴이였기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드라스셔츠를 입고 출근했을때 여러 사람들의 반응이 참 재미 있었습니다.

나이기 많으신 부장급 분들은 살짝 놀라신 기색이였는데요. “오! 옷이 왜그래??” 하면서 한번 쓱 만져보시기도 하구요.

 또 지나가면서 셔츠 이쁘다고 말씀하신 분들도 있구요.

사실 이렇게 조금씩 인식을 바꿔가는게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어긋나지 않는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게 생각보다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 마드라스 셔츠 덕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런 201의 장점, 이전에 제가 처음 접했던 패치워크셔츠와 달랐던 점을 기술하고 싶은데요.

그 첫번째가 무엇보다 착용감입니다.

여러 조각을 오려붙힌듯한 소재이기 때문에 옷 내부에 마감처리?가 세밀하지 않다면 

혹은 소재자체가 거칠다면 피부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배가 됩니다.

이전에 갖고 있던 마드라스 셔츠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201에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소재 자체도 찰랑이는 린넨느낌인데 

면소재에 가깝게 부드럽고 또한 내부의 마감도 정밀하다도 할까요?

입었을때 전혀 불편함이 없는게 가장 놀라운 장점입니다.

두번째는 색상조합입니다.

네이비도 차분하고 멋진 블루계열의 느낌이지만, 옐로우색상은 눈에 띄게 밝으면서도

 색의 균형이 맞아서인지 튀는 느낌이 적습니다.

그래서 출근할때도 입을 수 있을 뿐더러 다른 사람이 보기에 밝은 느낌을 주지만

 과하지 않은 어필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드리고 싶네요.

잊고 있던 마지막 장점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마드라스셔츠가 린넨소재일때 활동하면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면 

불쾌할 정도로 몸에 달라붙어 불편한적이 많습니다.

몇번씩이나 등을 떼어주면서 다녔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린넨소재인줄만 알았던 201은 코튼100%입니다.

느낌, 통기성은 분명 린넨같았는데 활동시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던게 이 부분이였네요..

뜨거운날 장남 어린이집 도우미를 간적이 있었는데 흐르는 땀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게 생각이나 마지막 장점을 기입하게 되었습니다.

201은 여름에도 반바지와 매칭이 좋지만, 가을에 이너로써 입을 생각에 더욱 기대되는 셔츠입니다.

이전에 마드라셔츠를 겪어봤기에 첫 구매에서 망설였지만 인식도 바뀌었을뿐더러 후회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