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던 것 같습니다. 니트는 추위에 아우터의 이너로서도 단독으로도 멋스럽고 옷의 기본인

보온성에도 충실한 소재입니다.

불행하게도 어릴적 아토피를 겪어온 저로서는 니트는 그저 자극적이고 답답한 옷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요.

마치 가끔 결혼식을 위해 입게되는 드레시한 셔츠나 그위에 입는 니트 혹은 베스트처럼 불편하지만

격식을 위해서 입어야하는 옷처럼 느껴졌지요.

바스통의 목폴라, 니트짚업 등을 거치면서 니트도 편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옷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니트를 즐기게되니 또 보온성도 다른 소재보다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제야 몸소 느낄 수 있었지요.

니트 소재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옷이 바로 바스통 305 그리고 322입니다.

322의 후기가 305후기가 되고 305의 후기가 322의 후기가 되는 그런, 이 두 시리즈는 쌍둥이 같아요.

짜임이 다르지만 너무나도 유사한 두 옷입니다.

그 장점으로는 첫번째로 가벼움인데요. 몇달이 넘도록 322를 입으려고 들때마다 

솜? 먼지?를 손으로 들어올리는 느낌입니다. 폭신한것이 부피에 비해 굉장히 가볍다고 느끼실 거예요.

옷의 밀도가 떨어지나? 보온성을 느껴본다면 또 그것이 원인은 아닌듯 싶습니다. 

굉장히 따뜻하거든요. 

여하튼  지금까지도 이 가벼움은 적응중입니다.

두번째로는 신축성, 신축성의 대명사인 라이크라와 같이 신축성 또한 뛰어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늘리면 다시 복구되는 그런 느낌이라기 보다는 소제자체의 루즈한 짜임이

옷을 입을때는 조금 타이트하게 조여지면서 수평적으로 늘어났다가 다시 그짜임이 루즈해지면서 늘어나는

그런 느낌이라고 표현해야할까요? 305, 322 둘다 니트옷의 약점인 늘어나거나 하는 부분이

이렇게 보완이 된다며 놀라울뿐입니다.

취약한 목 부분에도 전혀 늘어나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 외에 소재의 부드러움, 보온성 등의

장점들이 있지만 저는 앞서 말씀드린 짜임에서 오는 신축성, 가벼움을 강조드리고 싶네요.

이 두 가지 강점은 다른 니트 소재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색깔별로 소장하고 싶은 아이템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