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헨리넥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뭔가 헨리넥을 입으면 카라가 없어서 어색해보이기도 하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 날 거 같아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예전만 해도 나오는 브랜드가 상당히 한정적이었는데, 이제는 여느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게 헨리넥입니다.
더운 나라로 발령이 나면서 뭔가 제대로 된 것을 입어보고자 예전에 부랴부랴 바스통 제품을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렸을 때는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깔별로 사는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제가 어느덧 나이가 들어 그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바스통의 헨리넥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입었을 때, 편하기도 편하고 별로 갖춰입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갖춰입은 듯한 오묘한 (?) 느낌을 자아냅니다.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면 100% 로 짱짱하게 조직이 짜여있어 내구성도 2년 넘도록 입었지만 크게 상한 부분은 업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입을 수록 제 몸에 맞춰 옷과 함께 늙어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처음 그대로 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관리를 크게 하는 편이 아니라, 보통 망에 넣고 기계세탁만 하고 있습니다)
여름 날씨에도 크게 답답한 느낌이 없고, 특유의 와플 조직으로 인해 통풍이 잘 되어 주말마다 즐겨 입고 있습니다. 색깔별로 돌려가면서 말이지요.
코로나로 모두 힘든 이 시간에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바스통 다음 시즌도 기대합니다. 좋은 제품 많이 많이 출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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