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크자켓이 유행할 것이란 말들이 많았고 실제 많은 브랜드에서 다양하게 출시를 하고 있더라고요.
트렌드에 맞춰 구매한건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프렌치 워크자켓의 대명사격인 브랜드 2개를 최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바스통 125자켓도 재입고 됐다길래 냅다 구매했습니다.
워크자켓이란 타이틀도 달렸겠다 상징처럼 쓰이는 몰스킨 원단도 쓰였고 이 제품은 과연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우선, 사이즈.
저는 174/65이며 L로 구매했습니다.
저스트핏으로 산다면 M이 맞겠지만 이 자켓의 컨셉은 그런 딱딱한 포멀함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이거 하나 걸치면 어떻게든 격식은 갖춰보이게 하는, 그래서 편안도 해야하고 또 너무 드라이하면 안되는 그래야 되는 자켓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 약간의 세미오버 한스푼 정도는 여유로웠으면 했고 그 기준을 저는 보통의 맨투맨을 입었을 때 편안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네요.
제게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 사이즈가 L이었는데 팔기장 한 2cm정도 컷팅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약간 베트라 48사이즈 느낌입니다.
소매에 특별한 기교가 있지 않아서 어깨수선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기성복의 배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질.
남성복은 여성복 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재주 부릴 곳도 많지 않아서 원단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때가 많습니다.
몰스킨이란 설명이 있어서 어느 정도일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처음 느낌은 약간 스웨이드 기분도 들더군요.
매우 부드럽고 말랑거립니다. 후기 보니까 이 부분에 아쉬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르몽생의 두깨감있고 광택감 나는 쪽은 아니고요, 그렇다고 베트라의 뭔가 한번 워싱된 거친 몰스킨도 아니었습니다.
사진을 같이 찍어봤는데 분간이 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하여간, 디자인 자체는 수트를 따르는 비교적 클래식한 느낌인데 원단으로 쉼표하나 줘서 캐주얼해보이기도 한게 전 맘에 들었습니다.
뭐 모르겠습니다. 패션에 정답없는거니까요. 다만, 재질로 한번 쉬어가기 때문에 이 자켓이 어디에나 쉽게 매칭되는 점 분명있습니다.
한가지 단점을 굳이 꼽자면, 안감을 덧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네요. 보라색이나 뭐 그런...ㅎㅎ이 부분은 완전한 개취입니다.
디자인.
프렌치 워크자켓, 아메리칸 워크자켓과 달리 그래도 라펠이 있고요.
캐주얼 자켓이라고 해도 이런 자켓 디자인은 셔츠/타이와 함께 하는 순간 엄연히 수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옷장에 하나 쯤은 있어야만 하는 디자인입니다.
컬러.
매우 어두운 다크 네이비, 입니다.
광택감은 없고요. 상황에 따라 블랙으로 보는 사람이 있을 수도?
그냥 올라운드 컬러 입니다.
착용기간.
기후온난화로 들쭉날쭉한 봄가을 날씨에 입을 자켓에 40만원 넘는 돈을 투자해야만 하는가 라는 의문에 충분한 합리성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이너로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 좀 달라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3~5월, 9~11월은 충분히 단독으로 입으실 수 있겠다고 봅니다.
셔츠에 타이도 잘 어울리고, 그냥 오트밀 컬러의 맨투맨도 잘 어울릴 것 같고요, 좀 덥다 싶으면 흰색 반팔에 입어도 참 멋지지 싶습니다.
계절무관 네이비 자켓의 범용성은 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죠^^?
청비지, 면바지 등등 아무데다 다 잘 어울리니 덥지만 않으면 매우 범용성 좋겠습니다. 한겨울에는 코트와 같이 입어도 부담없습니다.
총평.
그냥 사!
여러 가지 워크 자켓과의 비교와 더불어 함께 할 코디 사진까지 정성스러운 리뷰 감사드립니다.
리뷰를 읽는 과정에서 마지막 총평에서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총평: 그냥 사!"
재치 있는 총평 덕분에 오늘 하루 웃으면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스통 제품에 만족해 주셔서 다행이며 앞으로도 바스통에 많은 사랑,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