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cm / 70kg 701-2 제품 30사이즈 갔습니다. 적당히 피트한 느낌입니다.
Outer = Bastong 002 olive
Top = Bastong 401 dark grey
Bottom = Bastong 701-2 washed indigo
구매 전 망설임)
1. 소비자 입장에서 바스통 701, 701-1과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도대체 어떤 걸 골라야 하나... ?
2. 모델말고 일반인이 입었을 때 어떤 핏이 나올까?
3. 중청이고 워싱진인데 얼만큼의 활용도가 있을까?
사용 후 느낀점)
1. 제가 느끼기에 바스통 701 생지는 '얌전하고 점잖은 느낌의 청바지'입니다. 그래서 자켓이나 셔츠 등 포멀한 스타일링에 최적화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701-1은 '캐쥬얼한 느낌이 강한 워싱진'으로 여름에 티셔츠에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스타일링을 완성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라이프 스타일에 비추어보아 점잖은 청바지와 워싱느낌이 강한 청바지보다는 좀 더 입기 쉽고, 웨어러블한 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701-2를 선택했습니다. 701-2는 쉽게 말해 701과 701-1의 딱 중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포멀하고 적당히 캐쥬얼한 느낌입니다.
2. 청바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핏이라고 생각합니다. 701-2는 적당히 슬림하고, 구두와 매치해도 잘 어울리는 느낌의 테일러드 진이라고
느꼈습니다. 근데 참 재밌는게 701-2의 만의 핏을 정의하기가 참 애매합니다.(그래도 캐쥬얼한 느낌보다는 포멀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옆나라 레X루트라는 브랜드의 진을 보면... 어떤 사람이 입어도 "아 저거 레X루트 바지네!?" 하고 쉽게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형화된 핏, 꼭 이런식으로 입어야 멋지다! 라는 공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701-2는 그런면에서는 좀 다릅니다. 뭔가 특징이 확실하게 나타나지는 않고, 밑단처리하는 방법이나 입는 사람들의 체형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레X루트가 맛이 진하고 강한 청국장이라면 701-2는 깔끔한 느낌의 소고기 무국 ...?
개인의 기호차이겠지만, 저는 옷을 구입할 때 트렌디함 보다는 좀 맹맹하더라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옷은 사람을 빛나게해주는 도구지... 사람이 옷을 빛나게 해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다소 맹맹하지만, 깔끔한 소고기 무국 같은 701-2가 좋았습니다.
3. 활용도는 701과 701-2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워싱이 강하게 들어가있는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나타나 있기 때문에
마치 '701을 1~2년 정도 입고 난 후'의 자연스러운 색감 입니다. "셔츠 + 타이 + 자켓"의 다소 포멀한 느낌에도 잘어울리고, "후드티 or 맨투맨 or 면티셔츠 + 스니커즈"도 괜찮은 상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굳이 뽑으라면 포멀한 느낌이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셔츠 + 타이 + 자켓 + 청바지" 스타일링에서 생지느낌의 청바지는 다소 영한 느낌이 나는게 부담스러우시다면 701-2는 완벽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스통에게 바라는 점)
"허리뿐만 아니라 기장도 맞춰서 사이즈 출시 해주세요~~~"
물론,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701 / 701-1 / 701-2 를통해 로우데님부터 워싱 데님까지
데님라인이 완성된 시점에서... 허리뿐만 아니라 기장까지 사이즈 나눠서 출시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장 수선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소비자는 항상 '기장 줄이면 청바지의 패턴이 망가지고, 밑단 통이 처음보다 넓어져 나팔바지가 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생깁니다.
(저도 그런 불안감이 있었지만, 연남동에서 밑단 통을 초기 바지로 해줄 수 있다는 매니저님의 추천으로 인해 수선했고 지금은 매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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