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타이는 제가 큰맘 먹고 서울 매장을 방문했을 때 사게 된 타이입니다.

바스통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고 나서 첫 제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했었지만 

입어보니 정말 만듦새가 마음에 들었고 추가로 구매하려는 의향이 생겨 매장까지 방문했었죠.

당시에 저는 포멀과 캐주얼 룩의 경계에 있는 옷에 꽂혀 있었고 

그런의미에서 어떤 넥타이를 해야 하나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셔츠에 치노팬츠등만 하면 어딘지 모르게 아쉬워 보였다고 할까요.

그러다 옷을 잘입으시는 분들을 보면 항상 넥타이로 포인트를 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바스통 매장에 방문한김에 조심스럽게 직원분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혹시 좋은 넥타이 없을까요' 하고 말이죠. 그때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여러 넥타이를 들고 나오셨고 가장 기본이 되는 브라운과 레지멘탈 타이 그리고 네이비 등을 보여주며

어떤 룩과 입었을때 어울리는지 등을 설명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넥타이를 착용을 안하던 버릇에 이걸 사도 되는걸까 잠시 고민했지만

직원분의 추천에 개인적으로 써보고 싶었던 브라운 계통의 타이를 구매하게되었습니다.

저희 직장은 사실 타이를 안하고 다니는 직장이다 보니 처음에 직장에 타이를 하고 갔을 때는

매우 어색했지만 지금은 다들 멋지게 입는다고 말씀해주시며 따봉을 주십니다.ㅎㅎ

여친도 타이를 하고 다니는 것을 많이 봐서 넥타이를 굉장히 좋아하는 줄 알더라구요

사실 제가 가진 넥타이는 이거 하나뿐(?)인데 말이죠.

이 넥타이의 장점은 소재에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장 타이처럼 비단소재였다면

너무 포멀해서 입기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 딱 좋은 울과 실크 혼방소재이다 보니 과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든달까요. 덕분에 2년 동안 이 넥타이만 주구장창 멨습니다... ㅎㅎ

언젠가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날이면 꼭 이 타이를 하고 간답니다. 

왠지 저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것만 같아서요. ㅎㅎ 그리고 실제로 일이 잘 풀렸던 것 같습니다.

디자인적인 포인트는 역시 다람쥐 같은 자수이죠.

추가적으로 12간지별 넥타이가 나올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안 나와서 조금 아쉽습니다.

혹시 대표님께서 보시면 12지신별로 추가로 넥타이를 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답니다.

넥타이를 잘 안 하셔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분도 구매 시 주는 박스에 5가지 매는 법 등이 나와있어

초심자에게도 최고의 타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품절 되어버렸지만 넥타이도 바스통이 만들면 다릅니다 하고 다른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ㅎㅎ